시리아서 차량 폭탄 테러로 15명 사망…아사드 몰락 이후 최악

피해자 대부분 여성·농업 종사자…사망자 더 늘어날 듯

3일(현지시간) 시리아 만비즈에서 발생한 차량 폭탄 테러 현장. (출처=시리아 국영통신사 SANA)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시리아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이 몰락한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3일(현지시간) 시리아와 터키 국경에서 약 30㎞ 떨어진 만비즈에서 발생했다.

민방위 구조대는 이로 인해 여성 14명과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여성 1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은 농업 종사자들이었다.

한 민방위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비즈는 시리아 내전을 거치면서 여러 세력이 점령해 왔다. 가장 최근에는 튀르키예 지원을 받는 무장 단체가 시리아 민주군(SDF)으로부터 만비즈를 빼앗았다. SDF는 미국의 지원을 받고 쿠르드족 YPG 민병대가 이끄는 조직으로, 지난 2016년 이슬람국가(IS)로부터 만비즈를 탈환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만비즈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이 다친 바 있다.

한편 아사드 전 대통령은 14년간의 내전 끝에 반군에 밀려 지난해 12월 러시아로 도피했다. 이후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을 이끈 아메드 알샤라는 지난달 29일 시리아 과도정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시리아 군 작전 행정부 하산 압델 가니 대변인은 모든 반군 지파와 자치 조직들을 해체하고 시리아 정부와 통합군에 흡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