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피하자'…나이지리아 북동부서 3만명 피난길

200km 거리 피난…난민촌도 포화 상태

보코하람에 의해 희생된 나이지리아 민간인.(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최근 주민 3만명이 대규모 피난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유엔이 밝혔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에드워드 칼론 유엔 인도주의 조정관은 "최근 수주 사이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로 3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몰려들었다"며 "이들 피난민 대부분은 북동부의 바가에서 왔다"고 말했다. 보르노주(州) 주도인 마이두구리는 바가에서 무려 200km 떨어져 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국경지대에 위치한 바가는 보코하람의 세력권에 있는 도시다. 이곳에서는 지난 9년 동안 보코하람과 군의 충돌이 이어지면서 2만7000명이 숨지고 180만명의 실향민이 발생하는 등 인도주의 위기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지난 12월부터 보코하람이 이 지역에서 군과 군사충돌을 벌이면서 대규모 이주 사태를 촉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이두구리에 마련된 난민 캠프는 빈자리 없이 피난민으로 가득하다고 칼론 조정관은 전했다.

보코하람은 지난 2002년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기 하려는 목표로 설립된 무장단체다. 민간인을 겨냥한 납치·학살·폭탄테러 등 악행으로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2014년에는 한 학교를 급습, 여학생 276명을 납치하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일으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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