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난민 수백명, 모로코 스페인領 불법 입국 시도

한 남성이 모로코와 스페인령 세우타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 옆을 지나치고 있다.  ⓒ AFP=뉴스1
한 남성이 모로코와 스페인령 세우타 국경에 설치된 철조망 옆을 지나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아프리카 난민 수백명이 17일(현지시간) 오전 모로코에서 모로코 북단의 스페인령 고립도시 세우타로 들어가기 위해 철조망을 무단으로 넘어가려고 시도해 일부가 부상했다고 현지 경찰과 긴급구조대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긴급구조대 측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500명이 세우타로 진입한 것으로 세우타의 민간 경비대는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경비대 측은 AFP에 "수백명"이 6m 높이의 철조망을 넘었으며, 이중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중에는 국경수비대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규모 진입 시도는 지난 1월 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난민 1000여명이 철조망을 넘어가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모로코 및 스페인 국경수비대 수십명이 부상했다.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스페인령 세우타, 멜릴랴는 아프리카와 국경을 맞댄 유일한 유럽연합(EU) 영토이다.

이 때문에 그동안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불법 입국이 줄을 이었다. 이들은 직접 수영으로 해협을 건너거나 트럭에 숨어 국경을 건너고, 직접 철조망을 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높은 철조망을 세우는 등 국경 경비가 강화되면서 밀입국에 성공하는 난민은 크게 줄어들었으며, 대부분 모로코나 본국으로 송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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