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한국인 테러단체 "관광객들 떠나라" 협박
20일까지 출국 요구..."다음에는 더 큰 고통이 있을 것" 경고
- 이준규 기자
(카이로 로이터=뉴스1) 이준규 기자 = 한국인 성지순례단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를 저지른 이집트 무장단체가 18일(현지시간) 관광객들에게 "이집트를 즉시 떠나라"고 협박했다.
이집트 시나이반도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안사르 바이트 알마크디스 (성지를 지키는 사람들, 이하 알마크디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관광객들이 오는 20일까지 안전하게 (이집트에서) 나갈 것을 권유한다"며 "다음에는 더 큰 고통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성명이 알마크디스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게재되지 않았지만 해당 트위터 계정이 그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왔기에 신빙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군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이슬람 반군부 세력의 테러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알마크디스는 지난해 9월 무함마드 이브라힘 내무장관 겨냥 차량폭탄 테러, 지난 1월 군 헬기 격추 등 굵직한 테러를 일으키는 등 가장 두드러진 테러활동을 보이고 있는 단체이다.
이들은 지난 16일 시나이반도 남부 타바에서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탑승하고 있던 버스에 폭탄테러를 감행, 3명의 한국인을 포함한 4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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