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7.4 강진 사망자 164명으로 늘어…570명 부상(종합)
美, 긴급 구호 자금 219억 지원 결정…곳곳서 도움 손길
로사리오 대성당 탑도 무너져…지진 원인은 나스카 판 심부 운동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콜롬비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7.4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1일(현지시간) 164명으로 늘었다.
로이터·AFP에 따르면, 인구 약 220만 명의 산티아고데칼리에서 최소 85명이, 리사랄다주의 주도 페레이라에서 최소 6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진앙에 가장 가까운 농촌 지역인 초코주에서는 13명이 숨졌다. 전날 오후 기준 부상자는 570명이다.
이번 지진으로 건물 수십 채가 심하게 기울거나 완전히 파괴돼 주민들이 거리로 대피했다.
페레이라와 산티아고데칼리를 비롯한 서부 지역의 여러 도시에서는 고층 건물이 붕괴했다. 마니살레스의 상징인 '성모 로사리오 대성당'의 탑 하나도 무너져 내렸다.
산티아고데칼리의 발레대학병원은 소아과 병동이 위치한 층을 포함해 상층부의 여러 층이 무너져 일부 환자가 매몰됐다. 이르네 토레스 카스트로 병원장은 환자 약 600명이 대피해 노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군인·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조대가 밤새 잔해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했다.
강진인 탓에 사상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에야 신임 콜롬비아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 지역을 지원하며 구호가 필요한 모든 지역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출신 세계적 팝스타 샤키라는 "내 조국에 모든 힘과 사랑을 보낸다. 서로를 꼭 안아 주자"며 결속을 호소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콜롬비아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콜롬비아 국민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은 1550만 달러(약 219억원) 규모의 긴급 구호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가 구조 작업 지원을 위해 위성 서비스 코페르니쿠스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멕시코·에콰도르·프랑스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날(10일) 오전 7시 34분쯤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델팔마르에서 동쪽으로 약 5㎞ 떨어진 지점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10㎞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나스카 판 내부 심부 단층의 움직임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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