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강진' 6일만에 3살 아기 극적 구조…사망은 2000명 육박

사망 1943명·부상 1만 571명으로 늘어…"실종 4만명 추정"

3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 아래 갇혀 있던 클리에베르 모란(3)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AFP 제공)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베네수엘라에서 연쇄 강진이 발생한 지 6일 만인 30일(현지시간) 세 살배기 남아가 건물 잔해 아래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3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주에서 클리에베르 모란(3)이 구조돼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클리에베르가 카라카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은 구조대가 지금까지 6461명을 구조했으며, 스스로 빠져나오거나 친지들로부터 구조된 사람까지 포함하면 실제 구조 인원은 약 2만 명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자 구조 소식이 간헐적으로 전해지는 가운데서도 사상자는 늘어만 가고 있다.

이날 기준 지진 사망자는 1943명, 부상자 수는 1만 571명으로 집계됐다.

베네수엘라 야권이 집계한 수치에 따르면 현재 4만 명 이상이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사상자 수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가 집중된 라과이라에서는 식량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있으며 통신까지도 끊겨 주민들이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원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 상태가 지속되면서 지역사회 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지진 피해를 입은 3만 명을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 보호, 핵심 구호물자, 임시 거처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1500만 달러(약 233억 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는 이에 더해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홍역, 디프테리아 등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의 발병 위험이 커져 있다"고 경고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