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피해' 베네수엘라, IMF 문 두드려…세계은행도 지원 검토
45억 달러 중 2억 달러 우선 인출해 재건 기금 조성
구제금융 아닌 자체자산 활용…2개월 전 동결 풀려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베네수엘라가 연쇄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예치된 자국 보유 자산을 활용하려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새로운 구제금융을 받는 게 아니라 IMF에 예치해 둔 자국 자산을 쌈짓돈처럼 꺼내 쓰는 방식이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이날 무너진 인프라와 병원, 주택 재건을 위한 특별 기금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IMF에 보유 중인 45억 달러(약 6조9500억 원) 규모 특별인출권(SDR) 중 2억 달러(약 3100억 원)를 우선 인출한다고 밝혔다.
특별인출권은 IMF 회원국들이 출자 지분에 따라 보유하는 일종의 국제 준비 자산이다. 엄격한 조건이 따르는 구제금융과 달리 필요할 때 인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까지 베네수엘라는 니콜라스 마두로 전임 정권의 정통성 문제로 IMF 자금 접근이 사실상 동결된 상태였다.
그러다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4월부터 베네수엘라는 이 특별인출권을 쓸 수 있게 됐다. IMF가 로드리게스 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며 20여년 만에 관계를 정상화한 결과다.
세계은행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베네수엘라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지원할지 검토 중이라며 베네수엘라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강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기술 지원과 국제 구호대 조율을 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도 지원 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훌륭한 새 친구들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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