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월드컵 맞춰 학사일정 40일 기습단축…비난 폭주에 취소
폭염 이유로 기습 발표…학부모·지방정부 등 전방위 반발
싱크탱크도 "학업 지연 초래할 것" 비판에…정부 "방학 6주 유지"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멕시코 정부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수업시수 단축을 추진했다가 학부모와 싱크탱크, 지방 당국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인 반발이 일자 이를 취소했다.
11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마리오 델가도 멕시코 교육부 장관은 지난 8일 폭염을 근거로 들어 학년 일정을 당초 7월 15일에서 약 40일 앞당긴 6월 5일에 종료하겠다고 예고 없이 발표했다.
이 발표 이후 학부모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은 물론, 2개 주가 해당 계획을 거부하고 나섰다.
할리스코주 학교들은 주도 과달라하라에서 월드컵 경기가 치러지는 나흘 동안만 수업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4경기가 개최되는 몬테레이가 위치한 누에보레온주 주지사는 학교 일정이 기존 계획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싱크탱크 '멕시코 에발루아'는 보고서를 통해 "이 결정은 학생 2340만 명의 실질적인 학습 시간을 더욱 줄일 것"이라며 학업 지연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놨다.
이에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교육부와 여타 정부 관계자들이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선택지를 검토하기 위해 회의를 열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멕시코의 학년 일정은 예정대로 7월 15일에 종료되며, 이후 8월 31일까지 6주간 방학이 이어진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방학 기간을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6주로 유지하되, 일부 학생들은 일찍 시작하고 다른 학생들은 기존 일정을 따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진행에 필요한 안전 조건을 보장하고, 아스테카 경기장 증축 공사와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공사를 월드컵 개막 전까지 끝마칠 것을 약속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오는 6월 11일 개막한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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