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 쿠바행 멕시코 구호 선박 2척, 카리브해서 실종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에너지 위기를 겪는 쿠바를 위해 인도적 지원 물자를 운반하던 민간 선박 2척이 멕시코를 떠난 뒤 카리브해에서 실종됐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멕시코 해군은 쿠바로 향하던 민간 호송대의 선박 2척이 예정된 일정에 수도 아바나에 도착하지 못했다며 이들을 찾기 위해 카리브해에서 수색·구조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주 멕시코 카리브해 연안 킨타나로오주 이슬라 무헤레스를 출발해 오는 24~25일 아바나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이들 선박에는 선원 9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군은 실종된 선박에 탑승한 선원들의 국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폴란드·프랑스·쿠바·미국의 구조 기관들과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선박은 미국의 석유 봉쇄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쿠바를 돕기 위해 쌀, 아기용 물티슈, 콩, 분유,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물자를 싣고 파견됐다.
서방의 오랜 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쿠바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쿠바에 석유 봉쇄 조치를 실시하면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쿠바는 마두로 대통령이 압송된 이후 핵심 석유 수입처였던 베네수엘라로부터 에너지 공급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식수 등 기본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이에 여러 국가의 비정부기구(NGO)와 자선 단체의 주도로 식량과 기타 구호품을 실은 선박을 쿠바로 보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선박 호송대 대변인은 "선장과 선원들은 숙련된 항해사들이며, 두 선박 모두 적절한 안전 시스템과 신호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며 "우리는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며 선원들이 안전하게 하바나에 도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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