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대통령, '군부 실세·마두로 충성파' 국방장관 전격 해임

로이터 "마두로 축출 후 가장 중대한 변화…오랜 실세의 추락"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즈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2026.02.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이 군부 실세인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1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파드리노의 공로와 조국에 대한 충성심에 감사를 표하며, 그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후임으로는 구스타보 곤살레스 로페즈 장군이 임명됐다. 그는 2024년 중반까지 베네수엘라 국내 정보기관의 수장을 지냈으며, 이후 로드리게스가 에너지 장관으로 재직하던 때 국영 석유 기업인 PDVSA의 전략 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된 이후 지난 1월에는 대통령 경호실장 겸 군 방첩국장으로 임명됐다.

파드리노는 마약 밀매 혐의와 마두로에 대한 지지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아 왔다. 그는 고 차베스 대통령 재임 시절 대통령 경호실 의전 담당관을 지냈고, 마두로 취임 이후인 2014년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마두로 축출 이후 파드리노는 베네수엘라가 외국군의 침공에 저항하기 위해 게릴라식 공격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로는 로드리게스와 협력해 정치범 석방과 석유, 광업 분야 관련 미국의 요구를 이행해 왔다.

소식통들은 로이터에 파드리노가 교체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미국은 마두로 축출 이후 군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그의 직위를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국방장관 교체가 로드리게스 정부에서 가장 중대한 변화로, 베네수엘라 군부를 장악해 온 오랜 실세 인물의 지위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