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TV도 방송 중단"…'전력난' 쿠바 거의 전역 정전 사태

美의 마두로 축출 후 베네수 석유 공급 끊겨

4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의 모습. 이날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쿠바 대부분 지역은 정전 사태를 겪었다. 2026.03.0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석유 공급 제한으로 압박이 심화하면서 쿠바에서 수도 아바나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관영 언론 쿠바데바테는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안토니오 기타레스 화력발전소의 기동이 돌연 정지돼 정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극서부의 피나르 델 리오부터 동부 라스 투나스주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쿠바 국영 TV도 잠시 방송이 중단됐다. 오후 1시 전국 뉴스는 정전으로 인해 정규 방송 시간보다 30분 이상 늦게 시작됐다.

전력회사 UNE는 전력 공급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쿠바 에너지부는 동부 올긴주에 위치한 펠톤 1 화력발전소는 여전히 가동 중이고 복구 절차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쿠바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대규모 정전을 겪었으며 일상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로는 주요 석유 공급국이던 베네수엘라로부터의 공급도 끊겼다.

베네수엘라의 대체 공급국인 멕시코는 미국이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는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이후 석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