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임시 대통령 취임

베네수 의회, 美 마두로 체포 비판…"마두로 복귀 위해 연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2025.03.10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지예 객원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되어 호송된 가운데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5일(현지시간)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이날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 3일 델시에게 임시 대통령을 맡으라고 명령했으며 베네수엘라 군도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앞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전날(4일) 텔레그램을 통해 미국과의 공존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주권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전제로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그리고 베네수엘라와 지역 내 다른 국가 간의 균형 잡히고 상호 존중하는 국제 관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원칙은 우리가 다른 국가들과 외교를 하는 지침"이라며 "미국에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법 틀 안에서 공동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의제를 함께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 의회는 이날 미국이 마루도 대통령을 체포한 것을 강하게 규탄했다.

페르난도 소토 로하스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스로를 세계의 검사, 판사, 경찰이라고 주장한다"며 "우리는 당신들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의 정당한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미라플로레스(대통령 집무실)로 승리하여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연대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이자 의원인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도 마두로와 실리아 플로레스가 조만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석해 테러와 마약 밀매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날 의회에선 지난해 5월 선거에서 선출된 의원 283명도 선서했다. 당시 선거에서 대부분 야권이 선거를 보이콧하면서 이날 선서한 의원 중 야권 의원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의원들은 "니코 가자(let's go Nico)"를 외치며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캠페인 구호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