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맞아 의사로 변신한 리우 예수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상징 예수상이 부활절을 맞아 의사로 변신했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부활절인 12일 밤, 브라질 2대 도시 리우데자네이루 꼬르꼬바두 언덕 꼭대기에 있는 거대 예수상이 의사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을 기리기 위해 리우데자네이루 교구에서 조명쇼를 기획한 것.

예수상에는 이탈리아와 미국, 중국, 한국 등 코로나19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나라들의 국기 비춰졌고, 희망을 의미하는 글자가 띄워졌다.

예수상을 스크린 삼아 수술복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들들의 모습이 소개되고, 다양한 언어로 된 감사의 메시지가 그리스도상에 비춰지기도 했다.

코로나19 그리스도상의 팔에는 "집에 머물라"는 뜻의 'Fique Em Casa' 슬로건이 나타나기도 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 로이터=뉴스1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 로이터=뉴스1

이날 조명쇼가 진행되는 동안 예수상 인근에서는 오라니 주앙 템페스타 대주교 아래 부활절 미사가 열렸다.

의사 예수상을 기획한 천주교 리우데자네이루 대교구는 현지 언론에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어려운 시기에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천주교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해 조명쇼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예수상에 피해국 국기들을 비추는 행사가 열렸다.

예수상은 지난 1922년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 세운 것으로, 높이 38m, 양팔의 길이 28m, 무게 1,145톤에 달하는 거대한 동상이다.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듯한 모습으로 브라질을 상징한다.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