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5개국 새로 선출…독일은 고배

獨 "대러 강경책·가자전쟁서 이스라엘 지지ㅈ영향"

미국 뉴욕의 유엔 본부에서 지난해 2월 24일 유엔 총회가 열렸다. 2025.02.24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유엔 안전보장위원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오스트리아, 키르기스스탄, 포르투갈 등 5개국이 3일(현지시간) 선출됐다.

로이터통신, 독일 공영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유엔 총회는 이날 오스트리아, 키르기스스탄, 포르투갈, 트리니다드 토바고, 짐바브웨를 안보리 신임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했다. 이들 5개국의 임기는 오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룹의 자리를 두고 필리핀과 키르기스스탄은 4차 투표까지 이어지는 경쟁을 펼쳤다. 결국 키르기스스탄이 142표 대 49표로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 처음으로 안보리 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 예산에서 네 번째로 큰 재정 기여국으로 안보리 이사국 진출을 위해 치열한 로비 활동을 벌였던 독일은 고배를 마셨다. 독일은 서유럽·기타 지역 그룹에 배정된 2개의 자리를 놓고 경쟁했지만 104표를 얻는 데 그쳤다. 포르투갈은 134표, 오스트리아는 131표를 얻었다.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은 투표 직후 기자들에게 "진정한 실망"이라며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러 강경 정책을 펼치고, 가자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면서 회원국들의 투표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짐바브웨와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각자 그룹에 배정된 유엔 안보리 이사국 자리에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투표를 통해 뽑힌 비상임이사국 10개국으로 구성된다.

비상임이사국의 임기는 2년으로 매년 절반씩 교체한다. 올해는 아프리카 그룹에서 1개국,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그룹에서 1개국, 아시아·태평양 그룹에서 1개국, 서유럽·기타 지역 그룹에서 2개국이 선출됐다.

한국은 2024~2025년 임기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바 있다.

한편 바레인, 콜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라트비아, 라이베리아는 내년 말까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임기를 계속 수행한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