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영변에 우라늄 농축용 추정 시설 신축…심각한 우려"

"5월에 시설 바깥쪽 공사 완료…北 핵개발 가속화 증거"
"풍계리 핵실험장도 핵실험 준비 완료 상태 유지"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월 '핵물질 생산 기지와 핵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이 영변에서 우라늄 농축시설로 추정되는 시설을 새로 짓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IAEA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이 시설을 활용해 우라늄 농축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AEA는 지난 1년간 위성 사진과 영상 등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영변에서 지난해 12월 새로운 시설의 건설이 시작됐고 올해 5월 시설 바깥쪽의 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 시설은 평양 근교의 강선 우라늄 농축 시설과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 우라늄 제조시설이 영변에 존재해 왔다며 "북한의 농축 시설 신설은 북한이 핵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핵실험을 실시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북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검증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다음 달 중순 연례 총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지난 6월 북한 영변에서 평양 근교 강선 핵 관련 시설과 유사한 특징을 지닌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IAEA 이사회에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를 재가동하고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재처리하거나 우라늄을 농축하는 등 핵 물질 생산을 지속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