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 회의, 공동 성명 합의 못 한 채 폐막

공동 성명 대신 '의장 요약문' 발표…보호무역 저항 의지 확인
FT "미-중 경쟁 심화·우-러 전쟁 대응 놓고 회원국 반응 갈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2025 G20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5.02.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 못한 채 폐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해 G20 의장국인 남아공의 에녹 고동와나 재무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공동 성명을 발표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불행하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의장 요약문'을 발표하며 보호무역주의에 저항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의장 요약은 각국의 입장을 정리해 요약한 것으로 통상 다자 회의에서 공동 성명문보다 낮은 수준의 합의 단계로 평가된다.

의장 요약문은 이번 회의에서 다양한 경제 성장 패턴을 강조하고 다양한 위험과 추세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규칙에 기반하며 차별이 없고, 공정하며 개방적이고,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투명한 다자간 무역시스템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세계 주요 경제 대국의 장관들이 불참을 선언하며 유명무실한 채로 시작됐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거나 반미주의를 부추기지 않겠다"며 외교장관 회의 불참을 결정했고 이에 따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워싱턴에 남겠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은 국가 예산 협상에 집중하기 위해 도쿄에 머문다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심화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대응을 놓고 회원국들 사이 이견이 갈리며 G20은 서로 연관성(relevance)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