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 올려도 뉴욕증시 강세장 끝 아냐…관건은 '인상 사이클'

블룸버그, 과거 약세장 분석…금리인상 연계 때 마지막 인상 8개월 전 고점
침체 동반시 약세장 36%↓…35% 넘는 폭락은 모두 경기침체 동반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다시 임박했지만 뉴욕증시 강세장을 위협하는 것은 한 차례 인상보다 본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이라고 블룸버그가 분석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71%로 반영하고 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5달러를 넘고 생산자물가와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금리 위험이 다시 증시 전면에 등장했다.

하지만 사상 최고 수준의 뉴욕 증시에서 진짜 관건은 9월 한 차례 금리 인상보다 이번 인상이 연속적인 긴축 사이클로 발전할지, 그 과정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룸버그가 1945년 이후 S&P500지수가 20% 이상 떨어진 약세장 12차례와 18~20% 하락한 준약세장 4차례를 분석한 결과, 증시에 더 큰 위협은 단발성 인상보다 연속적인 긴축이었다.

블룸버그는 최소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총 1%포인트 이상 올린 경우를 인상 사이클로 정의했다. 16차례 가운데 6차례는 금리인상 사이클 이후 경기침체와 약세장이 나타났다. 침체 없이 금리인상 이후 약세장이 발생한 경우는 3차례였다.

특히 금리인상과 연계된 약세장에서 S&P500은 통상 연준의 마지막 금리 인상 약 8개월 전 고점을 찍었다. 첫 금리 인상보다 이후 인상이 얼마나 이어지는지가 중요했다는 의미다.

현재와 가까운 사례는 1990년대다. 연준은 1995년 금리 인하 뒤 1997년 한 차례 올렸지만 추가 인상에 나서지 않았고 강세장은 3년 더 이어졌다. 반면 1998년 금리 인하 이후 1999년 중반부터 인상 사이클이 시작되자 S&P500은 9개월 뒤 닷컴버블 정점을 찍은 뒤 약세장에 진입했다.

약세장의 깊이는 경기침체 여부에 따라 크게 달랐다. 침체를 동반한 약세장에서 S&P500의 고점 대비 하락률은 중간값 기준 36%로, 약세장이 18개월간 이어졌다.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도 3년 이상 걸렸다.

반면 침체가 없었던 약세장은 중간값 기준 28% 하락해 8개월간 지속됐고 2년 안에 이전 최고치를 회복했다. 특히 35% 넘게 떨어진 약세장은 모두 경기침체를 동반했다.

토비아스 켈러 유니크레디트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긴축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기업 실적 환경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성장과 실적이 견조하다면 단기 변동성을 중기 전망 악화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노동시장도 주목했다. 1980~1982년 이중침체를 제외하면 침체를 동반한 약세장은 실업률이 경기 저점 부근인 3.4~5.2%일 때 시작됐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4.1%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