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의식했나…마이크론 대만 직원들 최대 68개월치 보너스
초급 엔지니어도 1.4억…"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대만 현지 생산직 직원들이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낸 데 힘입어 2026회계연도에 월급 35~68개월 치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게 된다. 최소 현금 보상액은 170만 대만달러(약 7234만 원)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11일(현지시간) 오퍼레이터·기술자·교대 근무 엔지니어를 비롯한 대만 현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보상이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이번 보상에 2025년 8월 29일 이전 입사한 대만 직원에게 지급되는 100만 대만달러(약 4255만 원)의 현금 보너스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초급 엔지니어의 총 보상액은 평균 340만 대만달러(1억 4467만 원)다. 이 중 현금 보상은 평균 290만 대만달러(1억 2340만 원)이며, 나머지는 부여 시점의 가치를 기준으로 한 주식 보상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론은 모든 직원에게 연례 주식 보상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론은 핵심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대만에서 약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번 방침은 대만 마이크론 직원 약 3분의 2를 대표하는 복수의 노동조합에서 파업에 대한 조합원의 광범위한 지지가 확인된 후 발표됐다.
마이크론과 타오위안 노조는 지난주 열린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2차 조정 회의가 예정돼 있다.
마이크론은 한국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5월 겪었던 위기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당시 최대 4만 8000명의 삼성전자 노조원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18일간의 파업은 막판 협상 끝에 철회됐다. 노사는 수익성 목표 달성을 조건으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의 10.5%에 해당하는 특별 성과급 재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의 생산 중단 가능성은 반도체 공급 차질과 아시아 4위 경제국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마이크론 대만 노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성과급 제도로 인해 마이크론 직원들과 한국 경쟁업체 직원들 사이의 보상 격차가 확대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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