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 인플레 압박에 연준 9월 금리인상 확률 65→70%…11일 CPI '분수령'
연말까지 1~2회 인상 전망…"9월 아니어도 올해 인상 가능성 높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커졌다. 다만 실제 인상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는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특히 근원 CPI가 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약 70%로 높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전 약 65%에서 5%포인트 상승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전체 상승률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세부 항목에서는 최근 둔화하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나타났다.
중동에서 전쟁이 다시 격화하며 글로벌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투자 급증으로 전자제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8월 생산자들이 부담한 운송·창고 비용이 크게 뛰었고 병원 서비스와 항공료도 상승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표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인 상태임을 나타냈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용도 크게 약화하지 않으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여지가 있다는 판단에 힘이 실렸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PPI 지표가 전반적으로 여전히 비교적 뜨거워 연준이 이번 달에 방아쇠를 당기지 않더라도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다음 주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내일 발표되는 더 중요한 근원 CPI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의 관심은 11일 발표되는 8월 CPI로 이동했다. CPI는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기 전에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물가지표다.
연준이 물가 목표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CPI가 아니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다. 연준은 PCE 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을 2%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CPI와 PPI가 모두 발표되면 향후 PCE 물가의 흐름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PPI가 PCE 물가를 연준의 즉각적인 금리 인상을 촉발할 정도로 끌어올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다만 금융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금리선물 가격은 연준이 연말까지 적어도 한 차례, 많게는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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