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금리 쇼크에 와르르…SK하닉 ADR 5.2%·마이크론 4.9%↓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66% 급락…인텔 5.6%·엔비디아 2.3%↓
美 10년물 금리 4.95%로 3년래 최고…고평가 기술·반도체주 압박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5%에 육박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1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66% 떨어졌다. 개별 반도체주도 대부분 큰 폭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5.20% 급락한 188.30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SK하이닉스 ADR은 7% 넘게 급등했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9% 떨어졌고 인텔은 5.6%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2.37% 하락하며 S&P500을 끌어내렸다.

반도체주를 압박한 것은 국제유가와 국채금리의 동반 급등이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6.7% 폭등한 배럴당 102.48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6% 넘게 뛰어 107달러를 웃돌았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95%를 넘어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는 19년여 만에, 2년물도 2년여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국채금리 상승은 미래 이익의 할인율을 높이기 때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특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다음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도 커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했다.

반도체주 약세 속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0.65% 떨어진 2만6081.73으로 마감했다. S&P500 정보기술(IT) 업종도 0.91% 하락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