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美에 100억달러 AI 메모리 연구소…2027년 착공

아이다호 보이시에 수백명 연구시설…차세대 메모리·컴퓨팅 기술 개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관련 시각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용 차세대 메모리 기술 개발을 위해 아이다호주 보이시에 100억달러(약 14조원)를 투자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새로 설립하는 '마이크론 리서치 랩스'에 향후 10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에서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과 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하고 향후 반도체 제조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2027년 착공할 계획이며 완공 후 수백명의 연구원을 수용하고 국제 콘퍼런스와 워크숍도 개최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마이크론은 새 연구소를 고객사와 학계, 정부, 반도체 산업 관계자들이 함께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인도, 싱가포르, 대만 등에 있는 마이크론의 연구·기술 네트워크와도 연결된다.

최근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은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

특히 AI 가속기에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현대 AI 컴퓨팅 인프라의 핵심 부품으로 부상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마이크론이 미국 내 반도체 제조와 연구개발(R&D)에 별도로 약속한 2500억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에 추가되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자국 반도체 제조업 육성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이번 대규모 연구시설 투자 역시 미국 내 반도체 연구·생산 기반을 확대하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