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큰손 애크먼, 넷플릭스·비자·마스터카드 등 6곳 신규투자
수년 만에 최대 포트폴리오 개편…넷플릭스 2022년 손절 후 재매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넷플릭스와 비자, 마스터카드 등 6개 종목에 새로 투자하며 수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크먼은 올해 2분기부터 넷플릭스와 비자, 마스터카드, 안과 전문기업 알콘, 거래소 운영업체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의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새로 매입한 주식은 기존 투자펀드와 지난 4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신생 투자펀드 퍼싱스퀘어USA에 편입된다.
애크먼은 새로 매입한 기업의 이익이 앞으로 강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이 투자 가치 상승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넷플릭스 재투자가 눈길을 끈다. 애크먼은 2022년 넷플릭스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가 주가가 급락하자 불과 몇 달 만에 손실을 감수하고 지분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약 4년 만에 다시 넷플릭스 투자에 나선 셈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5.4% 상승했다. 비자는 1.7%, 마스터카드는 1.3% 올랐고 S&P글로벌도 상승했다.
이번 신규 투자는 통상 12개 이하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애크먼에게 수년 만의 최대 포트폴리오 개편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온 애크먼의 펀드는 올해 들어서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 7월까지 퍼싱스퀘어USA는 3.5% 하락했고 런던증시에 상장된 퍼싱스퀘어홀딩스는 9.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배당을 포함한 S&P500 총수익지수가 1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애크먼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도 새로 사들였다. 실적 발표 이후 MS 주가가 하락하자 인공지능(AI) 투자의 가치를 시장이 결국 인정할 것이라며 매수에 나섰고 이후 주가는 반등했다.
현재 애크먼의 포트폴리오에는 MS를 비롯해 우버, 메타플랫폼스, 아마존, 미국 주택금융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이 포함돼 있다.
애크먼은 올해 투자 활동의 폭도 크게 넓혔다. 자신의 헤지펀드와 새 주식투자펀드 퍼싱스퀘어USA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고, 650억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이 거절된 뒤 보유액 약 15억달러로 추정되는 유니버설뮤직그룹 지분도 처분했다.
한때 월가에서 '베이비 버핏'으로 불렸던 애크먼은 최근 공격적인 행동주의 투자에서 벗어나 우량기업을 장기 보유하는 가치투자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 4년 전 공격적인 행동주의 투자 방식에서 물러나 경영진과 우호적으로 협력하는 투자 전략을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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