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사상 최고'…CPI 이어 PPI 둔화에 금리인상 우려 완화[뉴욕마감]

샌디스크 13.7%·마이크론 4.2% 급등…브렌트유 2% 내려 87달러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예상을 하회한 생산자물가와 국제유가 하락에 힘입어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가 한층 완화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기술주 강세가 이어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13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49포인트(0.65%) 오른 7798.99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사상 처음으로 78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81% 상승한 2만6803.03,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3% 오른 5만3839.99를 기록했다.

S&P500은 올해 들어 약 14%, 나스닥은 약 15% 상승했다.

PPI 예상보다 약해…9월 금리동결 확률 63%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예상보다 약한 생산자물가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0.2% 올라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전날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연준이 9월 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을 63%가량 반영했다.

빌 머즈 US뱅크 자산운용 자본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물가 상황은 여전히 실적이 주도하는 시장을 꺾을 정도가 아니다"며 CPI와 PPI의 점진적인 둔화는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CNBC에 말했다.

다만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물가 지표를 어떻게 해석할지는 여전히 변수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금리 동결 결정에 3명이 반대하며 인상을 주장했다.

국제유가가 2% 넘게 떨어진 것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낮췄다. 브렌트유는 2%가량 하락한 배럴당 87.07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4% 떨어진 81.25달러에 마감했다.

AI·메모리 랠리 지속…샌디스크 14% 급등

기술주에서는 AI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샌디스크는 13.7% 급등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2% 올랐고 SK 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도 7.3% 뛰었다. 메타플랫폼은 2.8%,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1% 상승했다. 넷플릭스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퍼싱스퀘어가 새롭게 지분을 취득했다는 소식에 5.4% 급등했다.

최근 MS와 아마존 등 빅테크가 강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막대한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도 완화됐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에 "AI의 실적 주도 기술주 붐이 계속되고 있다"며 "버블이 아니라 실적 붐"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날 실적 발표 이후 19% 급등했던 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는 1.3% 하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매출 전망이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8.4% 급락했다. 세레브라스도 실적 발표 이후 약 12% 떨어졌다.

레노버의 예상을 웃돈 실적에 PC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델테크놀로지는 2.1%, HP는 6.9% 상승했다. 코치 모회사 태피스트리는 부진한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16% 넘게 폭락했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상승했다. 통신서비스가 1.56% 올라 가장 강했고 부동산이 1.3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