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데이터센터 조직 추가 감원…턴어라운드 기대에 8% 급등

AI 서버용 제온 판매 회복세…립부 탄 CEO 구조조정 속도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인텔이 핵심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텔은 데이터센터그룹(DCG)의 조직 개편과 함께 인력을 추가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텔은 성명을 통해 "더 집중되고 효율적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데이터센터그룹의 조직을 장기적인 성공에 필요한 역할과 역량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주가는 이날 8.6% 급등했다. 립부 탄 CEO가 올해 초 취임한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올랐다.

데이터센터 사업은 인텔 실적 회복을 이끄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서버 프로세서 수요가 늘면서 주력 제온(Xeon) 중앙처리장치(CPU) 판매가 증가해 전체 매출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AI 학습용 가속기 시장에서는 여전히 엔비디아에 크게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고성능 가속기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면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를 경쟁사에 내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텔은 수익성 회복을 위해 최근 수년간 대규모 감원을 이어왔다. 지난 3월 28일 기준 직원 수는 약 8만3200명으로, 2022년 13만명을 웃돌았던 정점 대비 4만7000명가량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이 비용 절감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립부 탄 CEO는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는 구조조정을 지속해 왔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