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 0.2%↓…반도체 반등에도 중동 긴장·유가 상승[뉴욕마감]
이란 휴전 기대와 트럼프 강경 발언 엇갈려
반도체주는 반등 시도, 빅테크 실적 대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 속에서 소폭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하는 빅테크 실적과 미국·이란 갈등의 향방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41포인트(0.19%) 내린 7443.2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17포인트(0.05%) 하락한 2만5508.07을 기록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7.16포인트(0.59%) 밀린 5만1839.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이란과 미국 간 외교적 해법 기대가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중재국들이 미국과의 전쟁을 완화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전달했으며, 지난달 체결한 임시 합의를 되살리기 위해 10일간 휴전을 추진하는 방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최근 미군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이란은 몇 배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여기에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국제 원유 공급 차질 우려도 커졌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9% 오른 배럴당 83.23달러, 브렌트유는 1.3% 상승한 8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메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프라이빗뱅크의 조 퀸란 최고투자책임자(CIO) 전략책임자는 "투자자들은 중동에서 폭격보다 대화가 늘어나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고 유가가 안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주 알파벳과 테슬라, 인텔이 실적을 발표하며 다음 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플랫폼스, 애플, 아마존이 잇달아 성적표를 내놓는다.
체이스인베스트먼트카운슬의 피터 터즈 대표는 로이터에 "모두가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기술주와 에너지, 소비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3.7%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주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이날 0.6% 반등하면서 반도체주도 낙폭 만회에 나섰다.
마이크론이 2% 가까이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고 애스테라랩스는 1.9%, 테라다인은 3.5%, AMD는 1.6%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2% 넘게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0.23% 상승 마감했고, 반도체 ETF인 밴에크 반도체 ETF(SMH)도 소폭 상승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대럴 크롱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반도체와 AI 투자 테마는 건전한 현실 점검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과매도 상태인 만큼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중기 상승 추세는 다소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헤지펀드들이 지난 두 달 동안 미국 기술주 비중을 사상 최대 속도로 줄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견조한 만큼 최근 조정은 일시적인 리셋(reset)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는 구글이 제미나이 AI 모델 전용 서버칩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에 알파벳이 1.5% 상승했다. 도미노피자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매출을 발표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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