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기대인플레 다시 상승…3년 기대치 3.3%, 3년 만에 최고
1년 기대인플레 3.7%…의료비·임대료 상승 우려 반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소비자들의 중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지난달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연방준비제도(Fed)의 물가 부담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기대조사(Survey of Consumer Expectations)에 따르면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7%로 전월(3.5%)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달(3.1%)보다 0.2%포인트 올라 2022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0%로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의료비와 임대료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휘발유 가격 상승 기대는 2022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식료품 가격 상승 전망도 다소 완화됐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임시 평화 합의 이후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도 맞물린다. 연준은 올해 들어 금리를 동결하고 있지만 지난달 공개한 경제전망(SEP)에서는 정책위원 9명이 연말까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은 4.2%로 낮아졌지만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다. 소비자들은 실직할 가능성은 낮아진 반면, 실직 후 3개월 안에 새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답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직장을 옮길 가능성은 2023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져 노동시장에 대한 자신감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재정 여건에 대한 평가도 개선됐다. 지난해보다 재정 상황이 나아졌다고 답한 가구 비중이 늘었고 향후 재정 전망도 좋아졌다. 향후 1년간 미국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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