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나스닥 상장 흥행 예고…기관 주문 쇄도

280억달러 규모 ADR 공모 흥행…9일 공모가 확정, 10일 나스닥 입성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2026.4.23 ⓒ 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상장이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 속에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약 280억 달러 규모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는 공모가 결정에 앞서 기관 주문이 모집 물량의 수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익명 소식통은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기관투자가와 기술주 전문 투자자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하면서 공모 수요가 크게 몰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경영진 대상 기업설명회(IR)에는 약 1000개 기관투자가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보통주 1억 7790만 주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ADR 1억 7790만 주를 미국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절차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3일 서울 증시 종가 기준 약 280억 달러 규모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이번 거래는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역대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공모 물량은 전체 시가총액의 약 2.5%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3배 이상 불어나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공모가는 뉴욕시간으로 9일 오후 확정될 예정이며, 한국 증시 개장 전에 공개된다. ADR은 10일 미국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한국 상장 주식을 ADR로 전환하는 데 일정한 제한이 있어 차익거래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상장 초기 ADR 가격이 한국 본주보다 프리미엄을 형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상장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가 공동 주관하고 있다.

또 베일리 기퍼드,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공모에서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ADR을 매입하는 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