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베팅 11년만에 최대…연준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 롱'
CFTC 달러 순매수 397억달러…2015년 이후 최고
월가 달러 강세론 확산…JP모건·골드만 "고금리 장기화"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달러 강세 베팅이 11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자료에서 6월 30일 기준 자산운용사와 헤지펀드, 투기세력의 달러 순매수 포지션은 39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달러는 지난 6월 한 달 동안 약 2% 올라 최근 1년 사이 가장 강한 월간 상승률 가운데 하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물가안정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본격화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등 주요 월가 투자은행들도 최근 잇따라 달러 강세 전망을 내놓으며 시장 분위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최소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월 말 이란 전쟁 이전만 해도 연내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모넥스의 외환 트레이더 앤드루 해즐릿은 "최근 달러 강세의 대부분은 금리 전망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 당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과 안전자산인 달러가 이러한 불확실성의 수혜를 입었다는 분석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와 미국 경제의 견조한 흐름이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성장 위험은 미국보다 유로존 등 다른 지역이 더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강세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망이 다소 약해졌고, 이달 들어 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전략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폭을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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