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AI 에이전트 개발,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

"지난 4개월 기대만큼 가속 못해" 인정
1450억달러 AI 투자에도 "조직개편 효과 아직"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 미국 연방법원에 도착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이 회사의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내부적으로 인정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4개월 동안 AI 에이전트 개발이 우리가 기대했던 방식으로 가속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관련 녹음 파일을 입수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대규모 감원 등을 포함한 조직 개편도 "생각만큼 깔끔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새 조직에 건 기대도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메타의 AI 투자가 앞으로 3~6개월 안에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유지했다.

메타는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최대 1450억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빅테크 전체 AI 투자 규모인 7000억달러 이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발언은 메타가 전날 남는 AI 컴퓨팅 자원을 외부 기업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메타는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투입한 막대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자체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을 기업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같은 타운홀에서 앤드루 보즈워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과 컴퓨터 사용 기록을 AI 학습에 활용해 논란이 된 내부 프로그램과 관련해 "조사 결과 직원 데이터는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달 민감한 정보 노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보즈워스 CTO는 향후 프로그램을 재개하더라도 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opt-in) 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