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세일러 효과' 흔들리자 매도세 확산
스트래티지 12.5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매각 가능성
블랙록 ETF도 역대 최대 자금 유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스트래티지가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30일(뉴욕시간) 비트코인은 3% 넘게 하락하며 5만8000달러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2만6000달러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비트코인 약세는 전날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전략 개편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한 데 따른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현금 확보를 위해 최대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며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및 우선주 매입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또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트코인 매입 외에도 다양한 자본 운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에는 자사주 매입과 현금 보유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가가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장중 10% 가까이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스트래티지가 자금을 조달하면 대부분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해왔지만, 앞으로는 유동성 확보와 재무건전성 강화, 할인 거래 중인 증권 매입 등이 우선순위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관 자금도 빠져나가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올해 들어 51억달러 이상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2024년 초 출시 이후 이어졌던 대규모 자금 유입 흐름이 역전된 것이다.
세계 최대 현물 비트코인 ETF인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서도 6월에만 30억달러 이상이 빠져나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유출이 예상된다.
FRNT파이낸셜의 스테판 우엘레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에 "월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이번 주 글로벌 휴일 이후 거래량이 줄어들면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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