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몸값 2조→1.8조달러 하향…IPO 앞두고 흥행 고려"
블룸버그 "주관사·기관투자자 의견 반영해 상장 가치 조정"
내달 중순 상장 예정…112조원 규모 자금조달 추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목표 기업가치를 기존 2조 달러 이상에서 최소 1조8000억 달러(약 2700조 원) 수준으로 낮췄다고 블룸버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주관사와 기관투자자 협의를 거치면서 현재 IPO 기업가치를 최소 1조8000억 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IPO 흥행을 위해 눈높이를 하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스페이스X가 지난 2월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인수·합병하면서 스페이스X 가치는 1조 달러, xAI 가치는 2500억 달러로 각각 평가됐다.
이번 IPO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JP모건 등 23개 투자은행이 공동 주관한다.
IPO 규모와 기업가치는 통상 투자자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최종 공모가 산정 직전까지 조정된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다만 스페이스X는 투자자 대상 마케팅 과정에서 수요가 강하게 확인될 경우 기업가치를 다시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약 112조 원) 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역대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새로 쓴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다음 달 4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를 시작해 11일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실제 상장 일정은 며칠가량 늦춰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페이스X는 'SPCX' 종목 코드로 나스닥과 나스닥 텍사스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공개된 증권신고서에는 스페이스X의 사업 방향 변화도 담겼다. 과거 재사용 로켓과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중심 기업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서비스 사업 등을 통해 총 28조5000억 달러 규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실적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 달러로 전년 140억 달러에서 증가했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 영향으로 순이익은 2024년 7억9100만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49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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