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만3000달러선 후퇴…하루새 10억달러 청산
레버리지 투자자 대거 손실…이더리움 올해 30% 넘게 하락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비트코인이 뉴욕 거래에서 7만3000달러선까지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2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 넘게 하락한 7만356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정보업체 코인글래스는 최근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달러 규모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집계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개당 2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이더리움은 30% 이상 하락해 같은 기간 약 16% 내린 비트코인보다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이 둔화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와 기술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기성 자금 일부가 암호화폐 시장을 이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더리움의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부진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난센(Nansen)의 리서치 애널리스트 니콜라이 손더고르는 "이더리움이 다시 강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현물 이더리움 ETF 자금 유입이 여러 날 연속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향후 금리 경로와 중동 정세 변화, 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 여부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단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최근 미국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높아지면서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7만달러 초반 구간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단기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도 열려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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