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무라 "연준 올해 금리인하 없다"…인플레 등 반영해 전망 수정

기존 "2차례 인하" 전망 철회…"워시 원해도 FOMC 설득 어려울 것"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18일 FOMC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홀딩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철회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연준 내부에서도 매파적 기류가 강해지면서 금리 동결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노무라는 2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준이 2026년 내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는 올해 9월과 12월 각각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지만 기존 전망을 철회한 것이다.

노무라는 "차기 연준 의장인 케빈 워시가 여전히 통화 완화를 선호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최근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고려할 때 워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다수를 설득해 금리인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 속에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상황에서 소비는 견조하고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시 높아지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는 크게 후퇴했다.

특히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에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까지 겹치며 미국 경제의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최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도 상당수 위원들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워시 체제 출범 이후에도 연준이 당장 금리를 내리기보다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워시의 연준 의장 취임 선서를 직접 주재할 예정이다. 워시는 지난 13일 상원 인준을 통과했으며 4년 임기의 연준 의장직과 14년 임기의 연준 이사직을 함께 수행하게 된다.

한편 제롬 파월은 연준 의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2028년 1월까지인 연준 이사직은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파월은 최근 워싱턴 연준 청사 리모델링 비용 문제와 관련한 법무부 조사를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조사가 투명하고 명확하게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