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반도체 신예' 세레브라스 나스닥 데뷔 첫날 68% 폭등
2019년 우버 이후 최대 IPO…장중 한때 시총 950억달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나스닥 상장 첫날 68%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14일(현지시간) 세레브라스는 나스닥 시장에서 공모가 185달러 대비 68% 급등한 311.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8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상장 첫날 장중시가총액은 약 950억달러 수준까지 불어났다.
세레브라스는 전날 기업공개(IPO)를 통해 3000만주를 발행하며 55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2019년 우버 이후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IPO다. 추가 매수 옵션까지 행사될 경우 조달 규모는 최대 63억8000만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세레브라스는 AI 연산 특화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AI 에이전트와 초거대 AI 모델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용 AI칩 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레브라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 구조의 엔비디아와 차별화된 구조를 앞세워 속도와 비용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시장은 평가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지난해 AI칩 스타트업 그록(Groq) 관련 자산을 200억달러에 인수하며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그록 아키텍처가 세레브라스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CNBC방송에 따르면 세레브라스는 최근 사업 구조도 빠르게 바꾸고 있다. 기존 반도체 판매 중심에서 AI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코어위브 등과 경쟁하게 됐다.
올해 들어서는 오픈AI와 200억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고 아마존 AWS 역시 자사 데이터센터에 세레브라스 칩을 도입하기로 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세레브라스 지난해 매출은 5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순이익은 88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4억816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특정 고객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고 CNBC방송은 지적했다. 세레브라스는 한때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 G42 매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이유로 상장 심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G42 관련 매출 비중은 지난해 24%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AI대학(MBZUAI)이 전체 매출의 62%를 차지했다.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AI 시장에는 매우 큰 고객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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