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5.7조달러 돌파…AI 반도체 랠리에 美 기술주 질주
中 기업 H200 구매 승인 보도에 4% 급등
시스코·세레브라스·네비우스까지 AI주 동반 강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5조7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AI칩 판매 일부 허용과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맞물리며 미국 반도체·AI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4.39% 급등한 235.74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시가총액은 약 5조71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26% 넘게 상승했고 최근 1년 상승률은 약 70%에 달한다.
이날 상승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기업 약 10곳에 엔비디아 H200 AI칩 구매를 승인했다는 로이터 보도가 주효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인 대상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징둥닷컴 등이 포함됐다. 다만 실제 칩 배송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간 AI 반도체 갈등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사절단에 막판 합류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일정에 동행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중국에 대한 최첨단 AI칩 수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중국 매출 가이던스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AI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는 실적 호조와 AI 중심 구조조정 계획 발표 이후 12%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회사는 AI 인프라 주문 급증에 힘입어 올해 AI 관련 주문 전망치를 기존 50억달러에서 90억달러로 상향했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네비우스 그룹 역시 목표주가 상향 조정 이후 6.7% 강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 속에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8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에 상장한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르브래스 시스템스는 공모가 대비 약 90% 급등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여전히 초기 단계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데이터센터·네트워크·첨단 패키징·HBM 메모리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면서 미국과 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전반이 AI 투자 확대 수혜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AI 관련주 쏠림 현상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한 경계론도 있다.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예상치를 웃돌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 역시 시장의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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