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전쟁에 국제유가 6~7% 급등…"배럴당 100달러 돌파할 수도"

카타르에너지 생산 중단에 천연가스 가격 50% 급등
앨런 겔더 "우크라 전쟁 초기 때도 배럴당 125달러 넘어"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의 모습을 보여주는 지도, 앞의 송유관은 3D프린트로 만든 것이다. 2025.06.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하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현지시간 오전 10시59분 기준 4.31달러(6.43%) 오른 배럴당 71.32달러에, 브렌트유는 5.46달러(7.49%)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국제 원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데 이어 이란이 걸프 국가들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이란은 이날 드론을 이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운영하는 라스 타누라 정유공장을 공격했고,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

쿠웨이트 아흐마디 정유시설에서도 격추된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노동자 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라스라판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후 생산이 중단되면서 영국 천연가스 가격도 약 50%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전쟁 기간에 따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브랜트유가 최소 향후 일주일 동안 배럴당 80~90달러 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우드맥킨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15%, LNG 공급의 20%를 교란할 위험이 있어 유가와 가스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유조선 운항이 신속히 재개되지 않을 경우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드맥킨지의 정유·화학·석유시장 부문 수석부사장인 앨런 겔더는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도 러시아의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상황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이란이 미국과의 협력을 선택하더라도 원유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