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기준금리 3.5~3.75% 동결…'고용 위험' 문구 삭제, 2명 인하 요구
성명서 경기 판단 '완만'→'견조' 상향…'고용 하방 위험' 삭제
親트럼프 월러·마이런 "0.25%p 인하" 반대 vs. 파월 등 10명 찬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일부 비관적인 문구를 삭제했으나, 내부에서는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반란표'가 2명이나 나오는 등 통화정책을 둘러싼 긴장감이 감지됐다.
FOMC는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3.50~3.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성명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 판단에 대한 어조 수정이다. 지난 회의 성명에 포함됐던 "최근 몇 달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는 표현이 이번에는 사라졌다.
대신 FOMC는 성명에서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가용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실한 속도(solid pace)로 확장 중임을 시사한다"고 명시했다. 노동시장의 급격한 붕괴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동시장에 대한 세부 평가에서도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연준은 "고용 증가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remained low)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실업률에 대해서는 "일부 안정화 조짐(some signs of stabilization)을 보이고 있다"고 긍정적인 단서를 달았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을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 평가를 그대로 유지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향후 데이터와 리스크 균형을 면밀히 검토해 금리 경로를 결정하겠다는 '데이터 의존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FOMC 내부에서는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투표권이 있는 12명 위원들 중에서 제롬 파월 의장 등 10명은 동결에 찬성했지만,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와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월러 이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마이런 이사는 이달 31일 공식 임기가 만료돼 백악관 경제자문 위원장으로 복귀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후임자 인선이 지연됨에 따라 연준 규정에 의거해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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