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AI가 성장 이끌겠지만 양극화 심화…실물담보 금융 유망"
댄 아이버슨 CIO 방한 브리핑…"AI 생산성 향상으로 침체 없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세계 경제는 인공지능(AI) 투자붐이 이어지며 경기 침체를 피하고 탄력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전망했다. 다만 경제 주체 간 격차가 벌어지는 'K자형' 양극화 심화로 사모 대출 시장에서는 철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핌코의 댄 아이버슨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러셀 개너웨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기 전망과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아이버슨 CIO는 이날 "글로벌 경제가 관세 장벽과 지정학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AI 관련 자본 지출 확대와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 덕분에 예상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모든 경제 주체가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이버슨 CIO는 "가계와 기업, 국가별로 성과가 갈리는 'K자형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각국의 통화 정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각자도생' 환경이 2026년에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영국 등은 금리를 내리고 일본은 올리는 등 정책 경로가 엇갈리는 지금이 "액티브 채권 운용에는 수년 내 가장 매력적인 기회"라고 아이버슨 CIO는 강조했다.
핌코는 무조건적인 금리 인하(채권 가격 상승)를 기대하기보다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 자체를 즐기는 전략을 추천했다. 아이버슨 CIO는 "매력적인 시작 수익률은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훌륭한 완충재이자 수익의 원천"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급성장한 사모 대출(Private Credit) 시장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출 심사가 느슨했던 일부 기업 대출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표를 맡은 러셀 개너웨이 대체 투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용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하며 차입자들이 이자 지급 유예를 요청하는 등 스트레스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안으로 핌코는 '자산기반금융(ABF)'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기업의 신용도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주택, 자동차, 데이터 센터 등 확실한 실물 자산을 담보로 잡는 대출을 의미한다.
개너웨이 매니저는 "자산기반금융이나 우량 부동산 담보 대출은 강력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있고 현금 흐름 예측이 가능하다"며 K자형 양극화 장세에서 막연히 수익률을 좇기보다 담보 가치가 확실한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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