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4.8% 성장, 1년만에 최저…9월 산업생산 '깜짝' 호조(종합)

GDP 성장률 예상 부합했지만 작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아
9월 산업생산 +6.5% 예상 상회…소매판매 +3.0% 전월비 둔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8% 성장해 1년 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2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로이터 예상과 일치했지만 2분기(5.2%)에 비해 둔화했고 2024년 3분기 이후 최저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1.1% 성장해 예상(0.8%), 전분기(1.0%)를 웃돌았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는 부진하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라는 복합적 요인들이 중국의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특히 최근 중국 희토류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미국과의 갈등이 재고조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잡은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 압박이 가중됐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0% 추가 인상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열고 제15차 5개년 계획을 포함한 경제 재편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의 기술 경쟁 심화에 대응해 첨단 제조업 중심의 성장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나 관세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연말에는 중국에서 정치국 회의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예정돼 있어,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GDP와 함께 발표된 9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해 8월(5.2%)과 예상(5.0%)을 상회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3.0% 증가하는 데 그쳐 8월(3.4%)보다 둔화했고 시장 전망과는 일치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