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5% 상승…셧다운·금리인하 지연 우려에도 기술주 매수[뉴욕마감]
다우 +0.15%, S&P +0.26%…트럼프의 CBD 지지 발언에 대마 관련주 급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시장을 끌어올렸다.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8.78포인트(0.15%) 상승한 4만6316.07에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17.51포인트(0.26%) 오른 6661.21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07.09포인트(0.48%) 상승한 2만2591.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월가의 주요 관심사는 공화당과 민주당 간의 예산안 협상 교착 상태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10월 1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될 수 있다.
노동부는 셧다운이 발생할 경우 9월 고용보고서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셧다운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강해 일시적인 리스크로 간주하고 있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 린지 벨은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와 최근 발표된 주택시장 및 소비지출 지표에서 나타난 경제 회복 신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셧다운이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으며 시장은 다시 수익, 통화정책, 인공지능(AI) 투자 등 본질적인 요소에 집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FJ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번스 맥킨니 역시 셧다운이 기업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술주는 S&P 500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AI 칩 대표주자인 엔비디아는 약 2%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0.6% 올랐다.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1% 이상, 4% 이상 상승하며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흐름을 더했다.
일렉트로닉 아츠(EA)는 550억 달러 규모의 비상장화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4.5% 급등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발표된 인수합병(M&A) 규모는 1조 달러를 넘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린지 벨 전략가는 EA인수가 M&A 시장이 다시 열렸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램리서치는 도이치뱅크가 ‘보유’에서 ‘매수’로 등급을 상향하면서 2% 상승했고, 앱러빈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48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한 이후 6.3%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마에서 추출한 건강 보조제인 햄프 CBD의 건강 효능을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한 이후, 캐노피 그로스(+17%), 크로노스 그룹(+13%), 틸레이 브랜드(+60.9%) 등 대마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S&P 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9개가 상승했으며, 소비재 업종은 0.6%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가가 3% 이상 하락하면서 에너지 업종은 1.9% 하락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트루이스 연은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에 열려 있지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다음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약 89%로 반영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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