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신규고용, 트럼프 감세 법안 주목…타코 트레이드의 운명은?
[월가프리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와 세금 및 지출 관련 법안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간판지수 S&P500은 2월 기록한 사상 최고까지 4%를 남겨 놓고 있다. 지난달 월간으로 S&P500은 6.2%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6% 급등해 두 지수 모두 2023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대부분을 막으려는 무역법원의 판결과 이후 상황과 월간 미국 고용 보고서를 필두로 다양한 경제 및 노동 시장 데이터가 이번주 증시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 투자 연구소의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스콧 렌은 로이터에 "이제 사상 최고치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이곳으로 돌아왔으니, 여기서부터 실제로 상승하려면 하드 데이터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잘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규고용은 4월 17만7000개에서 5월 13만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4월 2일 '해방일' 수입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부과 발표 이후 트럼프의 관세가 경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가 중요하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벤은 5월 데이터는 "기업들이 관세 불확실성과 시장의 일부 압박에 어떻게 대처해왔는지 한 달 내내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 증가와 같은 지나치게 강한 고용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조심스럽게 볼 수 있다고 노스 스타 투자 관리 회사의 최고 투자 책임자 에릭 쿠비는 지적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올해 연준의 예상 금리 인하 폭에 대한 베팅을 줄였으며, 12월까지 약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가격에 반영됐다.
지난주 공개된 최근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관리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실업률 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어려운 트레이드오프"에 직면할 수 있음을 인정했다.
워싱턴의 재정 법안도 주목받는다. 상원은 이달 초 하원에서 통과된 세금 및 지출 법안(크고 아름다운 세금법안)을 검토하기 시작한다. 트럼프 행정부를 떠나기 직전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해당 법안이 미국 예산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방해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향후 10년간 연방 정부의 부채는 트럼프의 법안으로 3조8000억달러를 더해 36조 2000억달러로 불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와 예산적자 증가가 국채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채권 수익률 상승이 증시를 압박했다.
변화하는 관세 배경도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가혹한 관세를 완화한 후 최근 몇 주 동안 증시는 반등했지만, 미국이 무역 파트너와 협상을 진행하면서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예를 들어 지난주 후반 미국 무역 법원이 트럼프의 관세를 상당 부분 차단한 후 세션 초반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세션 중에는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나중에 연방 항소 법원이 관세를 복원하면서 배경이 더욱 흐려졌다.
쿠비는 "처음에는 흥분했다가 이것이 이 과정의 또 다른 단계에 불과하다는 현실에 직면했고, 그다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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