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0.5% 반등…SVB 파산에 금리 동결 기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 ⓒ AFP=뉴스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객장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 증시가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수별 혼조세로 마감됐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에 따른 금융 위기 공포로 인해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장 이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증시 낙폭이 제한됐다.

◇2년물 국채금리 사흘간 1% 추락

13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90.50포인트(0.28%) 하락해 3만1819.14를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83포인트(0.15%) 내려 3855.76으로 체결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49.96포인트(0.45%) 올라 1만1188.8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롤러코스터처럼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저가매수세 유입에 낙폭을 줄이거나 소폭이지만 상승반전했다.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며 국채수익률(금리)가 급락해 주식시장을 다소 지지해줬다.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56bp(1bp=0.01%p) 떨어져 4.028%다.

SVB 사태가 시작된 지난 8일 이후 2년물 금리는 무려 100bp 가까이 폭락했다. 3거래일 낙폭으로는 1987년 10월 22일 이후 최대다.

1987년 10월 19일은 이른바 '블랙먼데이'로 불리며 S&P500이 단 하루 만에 20% 폭락한 날이다. 이번 낙폭은 911테러가 발생하고 사흘 동안 낙폭 63bp 보다 더 큰 것이다. 그만큼 채권 시장에서 전해진 공포가 극심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SVB파산이 금융 시스템 전반에 전염될 것이라는 극단적 공포로 인해 연준이 당장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는 낙폭을 줄였다.

선물시장에서는 이달 연준이 금리를 0.25%p 인상 확률이 55%, 동결 확률이 44% 수준이다. 지난 주만 해도 확률 80%에 달했던 0.5%p 인상은 아예 사라졌다.

◇퍼스트리퍼블릭 60% 폭락…금융주 '매도'

SVB의 파산 이후 정부는 일요일이었던 12일 긴급 성명을 통해 예금 전액을 보증하고 새로운 지원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으로 이번 파산이 전염되는 것을 막는 데에 총력을 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오전 개장과 동시에 백악관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 은행시스템이 안전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은행주 하락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역부족이었다. SVB에 이어 12일 자산이 압류된 시그니처은행은 거래가 중단됐다.

다른 중소은행 퍼스트리퍼블릭뱅크는 연준과 JP모간체이스로부터 신규 자금을 확보했지만 투자불안을 달래기 역부족이었고 주가는 60% 주저 앉았다.

웨스턴얼라이언스뱅크코프, 팩웨스트뱅크고프 역시 주가 추락에 수 차례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가 50%, 45%씩 폭락 마감했다.

대형 은행인 JP모간체이스, 씨티그룹, 웰스파고도 중소은행보다 낙폭이 작지만 모두 떨어졌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방어주에 속하는 유틸리티는 1.54% 올라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과 기술도 1.61%, 0.55%씩 상승했다. 금융주는 3.78% 내렸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