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GDP 25년만 최악 성적표…경제 우려 심화

(상보) 브라질 지난해 4분기 GDP 1.4% 위축·지난해 GDP 3.8% 감소

신흥국 대표주자이자 남미의 맹주인 브라질의 경제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브라질 국가통계청은 3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가 전기대비 1.4%, 전년동기대비로는 5.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1996년 이후 처음으로 4분기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브라질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전년보다 3.8% 줄었다. 이는 1990년 -4.3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골드만삭스의 알베르토 라모스 남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예상치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경제성장률이 큰 위축세를 보였다"면서 "브라질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현재 최악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해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에서 불거진 부패 파문은 최대 투자은행 BTG팩추얼까지 확산되며 브라질 정계와 재계를 마비시켰다.

앞서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14.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경기불황을 깨기 위한 여력이 없다는 진단에서다. 일각에선 추가적인 긴축정책이 불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반대했다.

지난 1월 기준 브라질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사상 최대인 10.8%, 부채총액은 GDP의 67%에 달한다. 브라질은 현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 등 세계 3대 신평사로부터 모두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을 부여받은 상태다.

브라질 중앙은행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브라질 경제가 3.45%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는 각각 4%, 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두 기관 모두 브라질의 경제가 내년에도 위축돼 스태그네이션(장기침체)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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