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감산의지 없는 OPEC긴급회의 시장 혼란만" 경고
- 신기림 기자

(두바이 로이터=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긴급회의에 대해 원유 시장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2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 사나에 따르면 비잔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OPEC 긴급회의가 열리더라도 저유가를 떠받치기 위한 결정이 내려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원유시장의 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잔가네 이란 석유장관은 "긴급회의에서 확실한 결정이 내리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며 "확고한 의지가 없는 긴급회의는 세계 원유시장에 부정적 영향만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변화에 대한 의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아직 그러한 신호를 감지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 등 일부 OPEC 회원국들은 2003년 이후 최저로 움직이는 유가에 대해 우려하며 긴급회의 소집을 끊임없이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란 등 주요 걸프국들은 베네수엘라의 요청을 일축하며 OPEC 불협화음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란은 최근 핵타결에 따른 제재 해제로 사실상 원유시장에 복귀했다. 이란은 조만간 일평균 원유생산을 50만배럴 추가 생산을 시작한다. 제재로 인해 줄었던 이란의 석유수출은 일평균 200만배럴에 달한다.
유가가 이란의 추가생산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OPEC는 반년에 한 번씩 정기총회를 개최하는데 6월 이전에 예정된 회의는 없다. OPEC가 마지막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로 감산이 결정됐다. 유가는 OPEC의 감산결정 1년 만에 두 배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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