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SB 회장 작년 日 최고갑부, 동생 손태장은 30위
파친코 거물 한창우 마루한회장 12위
야나디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2위로 밀려..
- 최종일 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일본 이동 통신업체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한국계 손정의(56·일본명 마사요시 손) 회장이 20조원이 넘는자산으로 '일본 부자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자산이 주가상승과 왕성한 기업 인수에 힘입어 1년 동안 100억달러 가까이 증가, 순위가 2단계 뛰었다.
3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손 회장의 자산가치는 190억달러(20조260억원)로 전년도 91억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2012년에 순위가 3위였던 손 회장은 이후, 소프트뱅크의 연이은 기업 인수에 힘입어 달러 기준으로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핀란드 게임제작업체 슈퍼셀과 미국 휴대폰 유통업체 브라이트스타의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미국 통신사 스프린트 넥스텔의 지분 70%를 매입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90% 급등한 점도 자산가치가 늘어난 배경이 됐다.
브랜드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디 다디시(65) 회장과 가족이 2위로 한단계 물러났다. 순위는 밀렸지만 자산은 155억달러에서 178억달로로 한해 동안 증가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실적 대부분은 유니클로에서 발생한다.
3위는 주류업체 산토리의 3세 상속자 사지 노부타다(68) 회장과 가족이 112억달러로 차지했다. 온라인 쇼핑업체인 라쿠덴의 미키타니 히로시(49) 회장은 자산이 64억달러에서 77억달러 증가하며 4위를 차지했다. 라쿠텐은 미국의 바이닷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바이버 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5위는 센서 제조 업체인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68·62억달러) 회장이, 6위는 슬롯머신 제조업체 산쿄 창업자 부스지마 구니오(89·50억달러)와 그의 가족이, 7위는 부동산업체 모리트러스트의 모리 아키라(77·40억달러) 최고경영자(CEO)와 가족이 차지했다.
8위는 편의점 체인 세븐일레븐으로 유명한 세븐&아이 홀딩스의 창업자인 이토 마사토시 명예회장(89·33.5억달러)이 차지했다. 9위는 일본 최대의 여성용품업체인 유니참의 다카하라 게이이치로(83·33억달러) 회장이 차지했다. 10위는 신발 멀티숍 ABC마트의 창업자 미키 마사히로(58·28억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일본 파친코계의 거물인 경남 사천 출신 한창우 마루한그룹 회장과 가족은 27억 달러의 재산으로 12위를 차지했다. 또 손정의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41·일본명 다이조 손) 모비다재팬 대표는 12억달러로 30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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