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지옥의 문' 터키서 실제로 발견

고고학자들이 그래픽으로 재현해 낸 '지옥의 문'. (사진=데일리메일) © News1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지옥의 문'이 터키에서 실제로 발견됐다고 데일리메일,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살렌토 대학 고고학과 프란체스코 단드리아 교수 연구팀은 로마시대 히에라폴리스로 불리던 터키 남서부의 유적지 파묵칼레에서 신화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믿어졌던 지옥의 문이 확실시되는 동굴을 발견했다고 이스탄불에서 최근 열린 학술회의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이 동굴에서 신화에 나오는 지옥의 신 하데스(플루토)와 코레(처녀)를 기리는 이오니아식 반기둥과 비문도 함께 찾아냈다.

파묵칼레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해마다 150만 명의 사람들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자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연구팀은 또 동굴과 함께 사원터, 욕조, 계단 등도 발견했으며 이들 유적도 고대 신화의 묘사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곳의 모습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었다가 돌아왔다는 곳으로 유명한 '플루토니온'의 모습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플루토니온은 하데스에게 바쳐진 성소로 유해가스가 발산돼 고대인들이 지하세계로 가는 통로의 시작점이라고 믿었던 곳이다.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 스트라보는 이 동굴에 대해 "이곳은 증기로 가득 차서 매우 축축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다. 동굴 안에 들어가는 동물들은 즉사한다. 직접 참새를 떨어뜨려 보았더니 곧장 죽고 말았다"고 기록했다. 연구팀은 스트라보가 묘사한 '치명적인' 증기가 사실 동굴 안의 이산화탄소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을 이끈 단드리아 교수는 지난 프란체스코 단드라는 지난 2011년에도 히에라폴리스에서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명인 사도 빌립의 무덤을 발견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