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화장실 간 새 '중매 행사' 간 남편 "난 미혼" 주장, 두 여성에 접근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아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 중매 행사에 참여해 '미혼'이라고 주장한 남성이 온라인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안후이성 벵부에서 열린 중매 행사에서 미혼이라고 주장하며 무대에 오른 남성의 거짓말이 현장에서 적발됐다.

원래 허난성 카이펑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참가자들은 무대에 올라 이상형을 밝히고 조건에 맞는 관객은 앞으로 나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왕 아줌마'로 알려진 진행자 자오 메이(63)는 유쾌하고 재밌는 진행으로 중매를 이끌어간다.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자신이 51세이고 2012년에 이혼했으며 아들과 딸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대 위의 한 여성을 만나기 위해 특별히 왔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다. 상하이에서 성공한 적도 있고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곧이어 또 다른 여성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며 무대에 올랐고, 남성은 두 여성을 동시에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자오 메이는 "당신은 저 여자 때문에 여기까지 왔고, 저 여자도 너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왔다. 삼각관계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관객석에서 한 여성이 나타나 자신이 그의 아내라고 주장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남성은 "저는 저 여자에게 관심 없다. 저는 저 여자와 결혼하지 않았다"라고 응수했다.

이에 자오 메이는 화를 내며 "무대에는 미혼인 사람만 올라올 수 있다고 하지 않았나. 아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이렇게 급하게 올라왔냐. 정말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라고 소리쳤다.

지난 2일 한 목격자는 구이저우 라디오TV 방송국에 아내가 화장실에서 돌아와 무대에 있는 남편을 보자 몸싸움이 벌어졌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이 남자는 정말 어이가 없다. 아내가 돌아와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보고는 경찰에 신고하면서 '이 남자에게는 아내가 있고 내가 바로 그의 아내다'라고 소리쳤다. 결국 아내는 남편의 얼굴을 할퀴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에 미혼임을 증명하는 서류에 서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오 메이는 앞서 "사실 모든 참가자는 신분증 번호와 이름을 포함한 미혼 증명서에 서명해야 한다. 참가자는 18세 이상 미혼이어야 한다. 그래야만 무대에 올라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현지 소셜 미디어에는 "아무리 시나리오 작가라도 이런 줄거리는 감히 쓰지 못할 것", "황당한 단편 드라마를 보는 줄 알았는데 현실이 훨씬 더 극적이었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아마 무대 위의 여성일 것이다. 그저 믿을 만한 배우자를 찾고 있었을 뿐인데 어쩌다 보니 남의 결혼 생활에 끼어들 뻔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