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꽂아 피 뽑고는 "사혈 요법, 악령 제거했다"…알고 보니 의사 사칭

(SCMP 갈무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 상하이 당국은 '사혈 요법(bloodletting therapy)'을 통해 악령을 제거한다고 주장하며 시술한 자칭 의사들을 체포했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TV가 공개한 세 사람이 한 남성에게 사혈 요법을 시행하는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서 큰 충격을 안겼다.

영상에는 자칭 의사 세 명이 남성의 팔에 긴 바늘을 꽂은 후 바늘을 따라 피가 흘러나와 바닥에 흥건히 고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남성에게 사혈로 뽑히는 피는 100㎖

정도에 불과하다고 안심시켰다.

또한 "건강한 사람의 피는 바늘에서 흘러나오지 않는다"라는 황당한 상식을 들먹이며 '악한 기운'이 몸에서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의사라는 사람들은 의료용 장갑이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들이 사용한 솜뭉치와 얼룩진 거즈는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었다.

이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해당 병원을 지역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속반은 병원을 방문해 무허가 시술자와 불법 의료 장비에 대해 조했다.

(SCMP 갈무리)

스스로를 진료소라고 칭한 곳은 허가받지 않았다.

시술자 중 한 명은 상습범으로 경찰에 송치됐고, 나머지 두 명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법에 따르면 불법적으로 의료 행위를 하는 사람은 최대 10만 위안(약 2099만 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으며 중범죄의 경우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

누리꾼들은 "사혈 요법은 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전에 사용됐던 구시대적이고 어두운 방법 아닌가", "피를 흘리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직접 헌혈했어야죠", "면허 없는 병원을 믿는 것은 사혈 요법을 믿는 것보다 더 무지한 짓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