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답답해 병원 간 70대 할아버지 '자궁 내 초기 임신' 진단 발칵
중국 인민병원, 데이터 디지털화 하다 오류…사과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중국의 73세 남성이 가슴 부위에 불편함을 느껴 검진받으러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 내 초기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지난 1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중국 닝샤성 우중시 인민병원에서 한 노인 남성 환자와 가족들이 병원 온라인 포털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하다가 '산부인과 도플러 초음파'라는 문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초음파 검사 결과에는 '자궁 내 초기 임신' 상태이며, 태아 성장 정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이 담겨 있었다.
초음파 검사지가 공유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많은 이들이 이를 두고 '의학적 기적' 또는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라는 비꼬는 댓글을 남겼다.
또한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만약 이것이 임신 오류가 아니라 악성 종양이었다면 환자는 불필요한 수술을 받아야 하지 않았을까요?"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병원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확인하고 실수를 인정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영상의학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은 환자 천 씨는 정확한 정보가 담긴 종이 초음파 보고서를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오류는 병원이 환자들이 온라인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당일 의료영상저장통신시스템(PACS)의 오류와 직원 관리 소홀이 겹쳐 전자 보고서에 부정확한 정보가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환자와 가족에게 사과하고 같은 기간 동안 전자 보고 시스템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실시해 문제를 해결하고 유사 오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병원이 기술적인 문제를 탓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초음파 검사 결과는 빠르게 복사 붙여넣기가 되는데 아마도 이전 정보가 다른 임산부의 정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추측하고 있다.
유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 9월에는 73세 남성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난자 채취 시술 결과가 기재됐다. 2023년 12월에는 쓰촨성의 한 남성 환자가 CT 촬영 후 '정상 자궁, 이상 없음'이라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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