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물놀이 보고 흥분"…10대 남자만 성추행한 70대 교사
日 도쿄 경찰, 자택 수사서 카메라 압수
과거 포르노 애호 그룹 사건으로 '집유'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일본의 초등학교 교사 출신 학원 강사가 10대 남자아이의 하반신을 만지고 성희롱한 사실이 발각돼 체포됐다.
10일 산케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경시청 소년 육성과는 전 초등학교 교사이자 학원 강사인 다나카 고이치로(75·남)를 비동의 외설 혐의로 전날 체포했다.
다나카는 지난 10월 초 도쿄 아키루노시 아키가와강 둔치에서 알고 지내던 A 군(12)이 13세 미만 청소년인 사실을 알면서도 하복부를 만지는 등 외설스러운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다나카는 지난 9월 말 사건 현장 인근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던 A 군에게 "다음에 바비큐 파티를 하자"고 말을 걸어 안면을 튼 뒤, 연락처를 교환했다. 이날 다나카는 A 군을 포함한 남자아이 몇 명과 인근에서 만나 차에 태워 장을 본 뒤 바비큐를 함께했다.
이후 다나카는 사건 당일, 강에서 놀고 있던 A 군과 남자아이들에게 "(옷을) 벗어서 (물기를) 짜는 게 좋다"며 수영복과 속옷을 벗으라고 강요했다. 동시에 일부 아이들의 하체를 만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어 A 군이 하반신에 수건을 두르자 "붕대로 훈도시(일본 전통 속옷)를 만들어볼까?"라고 제안했다. 이때 다나카는 붕대를 감아주면서 A 군의 하복부를 만진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이 스마트폰으로 다나카와 통화하는 것을 보고, 다나카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어머니는 이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A 군은 "아저씨가 내 하반신을 만져서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다나카는 "고의로 만진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다만 그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정도의 남자아이를 보면 마음이 두근거린다", "어린이들이 알몸으로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나체주의자 마을에 있는 것 같이 흥분했다" 등 발언했다.
경찰은 다나카의 자택에서 발견된 카메라를 압수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다나카가 남자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에 SNS로 알게 된 남아 포르노 애호가 그룹의 교사 등 6명이 적발된 사건에서 체포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이들은 어린이 캠프 등을 범행 장소로 이용했다. 이 사건으로 100명이 넘는 남자아이들이 성적 피해를 봤고, 10만 점이 넘는 외설 이미지가 압수됐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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